‘마지막 자존심 5할 승률?’ 롯데 허문회 감독 “매 경기 최선 다할 뿐”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비록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게 프로다. 또한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5할 승률은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롯데에게 유의미한 성과가 될 수도 있는 항목이다.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스토브리그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롯데는 8월에 본격적으로 승수쌓기에 돌입, 중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하지만 9월 이후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고, 결국 시즌 막바지 들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성장세가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한 바다. 지난 시즌 48승 93패 3무 승률 .340으로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는 올 시즌 69승 68패 1무 승률 .504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5할 승률에 도전할만하다.

5할 승률. 최소 반타작은 했다는 의미며, 특히 이전 시즌 하위권이었던 팀들에겐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성과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시즌에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 가능성을 보여줬던 KT 위즈는 기세를 몰아 올 시즌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의 기쁨까지 맛봤다.

그렇다면 허문회 감독은 5할 승률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허문회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하고 싶은 걸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우승을 하고 싶다. 모든 일이 내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나. 그것보단 최선을 다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매 경기 열심히 임하면 결과는 그만큼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에는 팀이 진 경기가 많았다. 많이 지다 보니 이기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이번 주 1승 3패에 그쳤지만, 계속해서 이기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은 경기 역시 팬들을 위해서라도 느슨한 플레이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전했다.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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