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승투어' 광주→대전→창원 택진이형 고행길 [MD이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광주에서 대전으로, 그리고 이번엔 창원까지. 어쩌다 '우승 투어'가 됐다. '당일치기'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일정이 길어지고 있다.

'택진이형'으로 유명한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했지만 경기가 우천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선수단에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 선수단에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다음을 기약했다.

김택진 구단주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했으나 NC가 한화에 6-10으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면서 이번에도 '허탕'을 치고 말았다.

그러나 김택진 구단주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24일 창원NC파크를 방문해 LG전을 관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전히 NC는 1승만 추가하면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김택진 구단주는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7년에는 직접 '리니지M' 광고에 출연하면서 '택진이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김택진 구단주는 제 9구단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2011년 NC 다이노스를 창단하기에 이르렀다. 구단의 성장을 위해 아낌 없는 투자를 거듭 이어갔고 이것이 오늘날 NC가 강팀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현장에서도 김택진 구단주의 애정을 잘 알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구단주님이 오신다고 해서 크게 부담되는 것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느꼈지만 크게 거리감을 두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선수들도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우승 투어를 하고 있는 김택진 구단주가 이번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장면을 만끽할 수 있을까. NC는 이날 마이크 라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구창모를 1군 엔트리에 올려 중간계투로 활용할 예정이다. 축포를 터뜨릴 만반의 준비는 갖췄다.

[김택진 NC 구단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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