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환불원정대, '음악중심'서 핫데뷔…"도전할 수 있게 해줘 감사"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2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신박기획 소속 그룹 환불원정대의 MBC '쇼! 음악중심' 데뷔 무대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환불원정대 멤버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는 지난 17일 '쇼! 음악중심'에서 '돈 터치 미'로 데뷔 포문을 열었다.

이날 신박기획 대표 지미 유(유재석)는 약속에 늦은 매니저 정봉원(정재형)을 다그쳤다. 그러자 정봉원은 PD 미팅으로 자리를 비운 매니저 김지섭(김종민)을 찾으며 "보고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같은 시각, 환불원정대는 데뷔곡 '돈 터치 미' 안무를 맞춰보기 위해 뭉쳤다. 멤버들은 리더 천옥의 확 바뀐 헤어스타일을 보고 "예쁘다"라며 칭찬했다. 곧이어 다섯 멤버는 첫 호흡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칼군무'로 모두를 놀라게했다. 만옥은 "빨리 자리를 빼줘야 하는데 자꾸 센터에 가려고 한다. 내가 빨리 안 비켜주면 다른 사람이 넘어지겠더라"라며 단체 안무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둔 환불원정대는 500만 원이라는 적디 적은 예산에 몹시 놀랐다. "내가 500만 원을 보태면 안 되냐"라고 쿨한 반응을 보인 천옥은 "금액이 적으니까 한 명 한 명 얼굴 위주로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혼자 방송국을 찾은 김지섭은 멤버들의 입간판을 만들어 입구에 세워놓는 신박한 홍보를 펼쳤다. '마스크 써주삼', '손소독 해라', '소독 안 하면 멍청이' 등 멤버별 캐릭터를 녹인 문구를 써넣기도 했다. 김지섭은 '쇼! 음악중심' PD에게 무대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그런데 김지섭은 갑작스레 본캐 코요태 홍보에 나섰고, PD는 "환불원정대 이야기를 할 때보다 눈이 더 반짝인다"라고 일침을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대망의 디데이, 환불원정대는 생방송에 앞서 출근길 촬영을 진행했다. 취재진과 인사를 나눈 실비는 "신인 그룹인데 굉장히 뜨겁다"라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정봉원은 "천옥이랑 만옥이랑 뒤에서 걸어들어오는 안무를 보는데 괜히 울컥하더라"라며 환불원정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지미 유는 "갱년기라 그런다.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멋져보인다. 가요계의 레전드 둘을 한 그림에 볼 수 있다는 것. 실비와 은비도 너무 멋있다. 뭉클했다"고 말했다.

천옥은 리허설 당시 사소한 실수로 기죽은 멤버들을 다독이며 '리더미'를 발산했다. 환불원정대는 이어진 본 무대에서 한 치의 오차 없는 군무로 카리스마를 폭발시킨 뒤 생방송 인터뷰까지 소화했다. 안무팀과 함께 데뷔 무대를 지켜본 환불원정대는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맏언니 만옥은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것을 잊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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