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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복면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3연승에 성공했다. 아쉽게 가왕 문턱을 넘지 못한 반지원정대는 가수 안예은이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 가왕에 도전하는 부뚜막 고양이와 이에 도전하는 네 명의 복면가수 무대가 펼쳐졌다.
가장 먼저 2라운드 무대에 오른 여수 밤바다는 양수경의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를 선곡했다. 애절한 보컬에서 나오는 촉촉한 감성이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이어 씨름 한 판이 무대에 올라 임창정의 '늑대와 함께 춤을'을 불렀다. 시원한 보컬과 경쾌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승자는 3표 차이를 앞서간 씨름 한 판이었다.
여수 밤바다는 '애수'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진시몬이었다. 그는 "'복면가왕'에 나간다고 하니 김호중 씨가 조언을 해줬다. 예전에는 제가 많이 조언을 해줬는데 이번엔 거꾸로 조언을 받았다"며 "맨 처음에 호중이가 대기실로 와서 형님 팬이라고 하더라.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러더라. 제 노래를 좋아한다면서 그때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라고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 대결은 암모나이트와 반지원정대였다. 암모나이트는 그룹 FT아일랜드 '바래'를 선곡해 달콤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를 자랑, 익살스러운 무대매너까지 선보였다. 반지원정대는 백지영의 '선택'을 불렀다. 앞서 독보적인 개성을 뽐냈던 그는 파격적인 편곡과 독특한 창법으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승리는 14표로 반지원정대가 차지했다.
암모나이트는 유키스의 수현이었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 출연 이후 재조명받고 있는 수현은 'OPPA'라는 별명에 대해 "한 방송에서 MC가 저보고 '수현 OPPA'라고 불러주셨다. 저희 노래 중에 '오빠는 네가 너무 밉다'라는 소절이 있는데 외국 팬 분들도 저를 'OPPA'라고 부르시더라. 오바라고 부르기 좀 그러신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냥 '오피피에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3라운드에 진출한 씨름 한 판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감미로운 음색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반지원정대는 태연의 '사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승자는 모두의 예상대로 반지원정대였다. 씨름 한 판의 정체는 격투기 선수 출신 트로트 가수 이대원이었다. 이대원은 "저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노지훈이 비주얼 간판이었다. 그런데 지훈이는 이제 품절남이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조금 더 앞서있지 않나 싶은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라고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가왕 방어를 위해 무대에 오른 부뚜막 고양이 무한궤도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선택해 감동을 안겼다. 고(故) 신해철과 절친이었던 윤상은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6주기일 거다. 이 친구가 우리 곁을 떠난지 6년이 되어간다. 무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선배를 위해 자랑스럽게 부른 게 느껴졌다. 그 울림이 낯설지 않았다. 특별한 곡을 선물해줬다"라고 뭉클함을 전했다.
감동에 힘 입어 부뚜막 고양이가 가왕 방어에 성공, 3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놓친 반지원정대의 정체는 가수 안예은이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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