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 열세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정수빈 역시 존재감을 과시,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능력치가 +1이 되는 정수빈의 진가가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정수빈은 3경기에서 타율 .417(12타수 5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이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한 3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정수빈은 4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볼 2득점하며 두산의 재역전승에 기여했다.
두산이 2-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꿰뚫는 장타를 터뜨린 정수빈은 전력질주, 3루타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이어 나온 최주환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정수빈의 3루타는 두산이 3회말에 만든 빅이닝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정수빈은 이후에도 꾸준히 출루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며 1루에 안착했다. 3루타, 번트안타 모두 정수빈의 기동력이었기에 가능한 안타였다.
번트안타로 출루한 주자 정수빈은 투수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존재였을 터. 실제 NC는 김영규가 견제하는 과정서 실책을 범했고, 정수빈은 그 사이 2루에 안착했다. 정수빈은 이어 김재환의 1루수 땅볼 때 3루로 향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내야 땅볼 상황서 나온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에 편승에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정수빈은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강한 타자다. 두산이 1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5년 4경기에서 타율 .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2볼넷 1몸에 맞는 볼 6득점으로 맹활약, 한국시리즈 MVP를 따낸 바 있다.
2020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417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정수빈의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25경기 타율 .341. 표본이 적긴 하지만, 가을야구에 유독 약한 슈퍼스타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뛰어난 수치다.
또한 정수빈은 SK 와이번스와 맞붙은 2018 한국시리즈 4차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5경기 연속 안타 중이기도 하다. 공수에 걸쳐 제몫을 하고 있는 정수빈과 함께 두산의 ‘라스트댄스’도 무르익고 있다.
한편,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하고 있다. 양준혁은 2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2위는 김한수(전 삼성)의 21경기 연속 출루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