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박신혜 "전종서 연기에 소름 돋아…실제로는 애교 많은 친구"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박신혜(31)가 전종서(27)와의 호흡을 밝혔다.

박신혜는 24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 홍보차 인터뷰를 열었다. 이날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서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박신혜를 비롯해 전종서, 이엘, 김성령, 네 명의 여성 배우가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어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가운데, 박신혜는 과거를 되돌린 대가로 살인마와 마주하게 된 서연을 연기했고 데뷔작 '버닝'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던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으로 분해 날 선 대립을 벌인다.

전종서와의 호흡을 묻자 박신혜는 "영화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저희는 그렇게 격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스태프 분이 컷을 외치셨다. 아슬아슬했다고 한다. 우리가 조금 격했나 싶더라. 그런 부분이 영화에 잘 담긴 게 아닌가 싶다"며 "전종서는 정말 대단한 친구다. 연기도 소름 돋게 잘한다. 어떻게 이런 에너지를 발산하는 친구가 있을까 싶더라. 저 또한 소름이 돋았다. 실제로는 굉장히 귀엽다. 애교도 많다. 대화를 하다 보면 사람의 리듬이 느껴지는데, 그 리듬이 통통 튀는 친구다.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영민하다. 현장에서 전종서 배우에게 많은 걸 배웠다"라고 치켜세웠다.

배우로서 캐릭터성이 보다 더 강한 영숙 캐릭터에 끌리지는 않았을까. 박신혜는 "영숙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광기 어리고 사람들을 숨 막히게 하는 매력들이 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저 또한 영숙이가 많이 보였다"라면서도 "하지만 서연이 가지고 있는 올곧은 모습이 점점 무너져가고 독해져가는 모습 또한 재밌겠더라. 미쳐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도 즐거운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장발에서 단발로 헤어스타일 변화를 꾀하기도 한 박신혜다. 그는 "외적인 변화는 언제나 즐겁다. 서연을 표현하기 위해 차갑고 낯설게 했다. 그동안 긴 머리를 고수해왔다면 서연만큼은 딱 잘라져있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부드럽지 않은, 거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단발로 변화를 줬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콜'은 당초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넷플릭스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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