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중심타선 맞아?’ 두산, KS 최초 24이닝 연속 무득점 수모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득점권 찬스까지만 만들 뿐, 번번이 후속타를 만드는 데에 실패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긴 이닝 동안 득점에 실패한 팀이라는 오명을 썼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렀다. 2승 3패 열세에 몰려 당장의 패배는 준우승을 의미하는 위기 상황서 맞은 일전이다.

두산은 4~5차전에서 연달아 무득점에 그쳤다. 3차전 8회말까지 더하면 19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두산은 6차전 초반까지도 득점을 올리는 데에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4회초까지 3차례나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번번이 후속타가 불발됐다. 2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놓쳤고, 4회초에는 무사 2, 3루 찬스에서도 타선이 침묵했다.

23이닝 연속 무득점은 한국시리즈 연속 이닝 무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두산에 앞서 SK 와이번스가 2003년부터 2007년에 이르기까지 23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단일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최초의 사례였다.

타이 기록의 수모를 당한 두산은 5회초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를 때린 후 도루에 성공해 맞은 무사 2루 찬스. 두산은 최주환(좌익수 플라이)-김재환(중견수 플라이)-김재호(투수 땅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타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결국 KBO 출범 후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24이닝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를 쓴 팀이 됐다.

한편, 포스트시즌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세운 28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만약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정규이닝 내에 득점을 만들지 못한다면, 두산은 이 부문에서도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된다.

[김재환.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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