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딸 혜정 정신병? 우리도 부모가 처음" 악플 충격→함소원 "왕따 가능성 있냐" 발달검사 결과 걱정 ('아내의 맛')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과 진화 부부가 딸 혜정 양을 향한 도를 넘어선 악플에 가슴 아파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악성 댓글 충격에 23개월 딸 혜정 양의 발달검사를 받는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딸 혜정 양에게 쏟아진 악성 DM(다이렉트 메시지)에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남편 진화에게 "우리가 교육을 잘못한대. 이대로라면 혜정이가 잘못될 거래. 댓글에서 혜정이는 정신병 올 거라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함소원은 "다른 악플은 몰라도 딸에 관한 건 민감해진다"라며 "혜정이가 '표정이 없다' '말을 왜 못하냐' '애가 불만이 가득하다'라고 하더라. 그런 DM을 받으면 혜정이를 살피게 되고 실험해 보게 된다고 하나, 이런 마음이 든다"라고 속상해했다.

이에 진화는 "우리도 부모가 처음인걸. 우리 보고 어떡하란 말이지?"라고 말했고, 함소원은 "둘 다 요즘 더 많이 바빠졌다. 괜히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전문기관을 찾아 혜정 양의 검사를 받기로 했다. 함소원은 "방송을 보고 많은 분이 혜정이의 발달에 대해 걱정하더라. 혜정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 친구를 두세 번 정도 물기도 하고 할퀴기도 한 적도 있다. 이렇게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난 적도 있고 그리고 부모의 국제결혼 때문에 언어가 다른 애들보다 뒤처진 건 아닌지, 제대로 발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 찾아가 봤다. 감각통합검사라는 걸 통해 부모의 양육 태도가 올바른지 등 확인하려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후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전문의로부터 "혜정이의 관심을 유도하긴 하는데 문제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혜정이는 반복적으로 과일 자르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어머님은 잘한다고 박수만 친다. 혜정이한테 다른 자극도 주셔야 하는데 대체적으로 놀이 패턴이 너무 단조롭고 명령 패턴으로만 진행된다"라고 지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K-CDI 아동발달검사 결과, 전문의는 "혜정이의 기질검사를 보면 과활동성 비전형이 떴다. 과한 행동에 주의 집중이 요망된다. 이런 친구들 같은 경우 떼쓰기가 많다는 거다. 이렇게 과잉행동 충동성이 강할 경우 부모가 제한 설정을 잘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우쭈쭈 떠받드는 분위기라면 과활동성 아이에겐 독이 된다. 무엇보다 부모가 일관된 훈육 태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충동성이 줄어든다. 또 혜정이는 고립행동 잠재위험이 뜬다"라고 밝혔다.

이에 함소원은 "혜정이가 어린이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너무 잘 노는 걸 발견한 적이 있다. '왜 저러지?' 싶었다. 저하고 약간 비슷하더라. 저도 성향이 혼자 노는 걸 좋아했다. 요즘에 가끔 친구들한테 연락이 오는데 '너 그때 왕따 당했잖아'라는 얘길 들었다. 학창 시절 왕따 당한 걸 모를 정도로 혼자 노는 걸 즐겼다. 친구가 없는 건 아닌데 완전 계속 같이 노는 걸 힘들어했다. 그럼 혜정이가 나중에 왕따 당할 가능성도 있는 거냐"라고 걱정했다.

전문의는 "고립행동이 강하게 뜨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어렵게 돼서 자연스럽게 왕따로 연결될 수 있다. 지금은 기질인데 나이를 먹으면 성격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거다. 이걸 약하게 하려면 놀이 패턴을 늘려줘야 한다. 혜정이의 관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놀이 패턴의 주위를 돌리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걸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부모가 드물다. 많은 부모가 '유치원에 가면 사회성이 늘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게 아니라 사회성은 부모와 가정에서부터 시작이다. 부모가 자녀를 잘 끌어주는, 리드해 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함소원의 인성검사 결과가 자유분방하고 대체로 기분이 업되어 있어 이런 성격에 쉽지 않겠지만 엄마니까 노력해야 한다. 애들한테는 부모가 신이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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