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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리그 4번째 외국인감독이 탄생했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제12대 감독에 카를로스 수베로(48)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연봉,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비공개다.
1972년 베네수엘라의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수베로 감독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일찍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선수 생활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며 유망주를 다수 발굴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맡아 구단 리빌딩에 기여했다.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고국인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국제대회도 경험했다.
수베로 감독의 한화행이 확정되며 KBO리그 역대 4번째 외인 사령탑이 탄생했다. 최초로 국내 구단 지휘봉을 잡은 외인은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에서 ‘노 피어(No Fear)’를 외치며 3시즌 모두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2호 외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SK를 맡아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난해 KIA 감독으로 부임해 최하위로 평가받던 팀을 6위에 올려놨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팀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감 및 포부를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서의 신변 정리를 마친 뒤 내년 1월 중순께 입국할 예정이다. 취임식 등 공식 행사 진행 여부는 입국 일정이 확정대는 대로 논의될 계획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신임 감독.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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