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타이슨, 15년만의 복귀전서 무승부…1000만 달러 벌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공백을 딛고 건재를 과시했다. 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펀치를 뽐냈다.

타이슨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로이 존스 주니어(51)와의 자선 복싱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타이슨의 복귀전은 성사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타이슨은 지난 5월 SNS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경기를 준비 중”이라며 훈련 영상을 게재했고,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가 됐다. 미국의 한 격투기단체는 복귀를 선언한 타이슨에게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많은 관심을 받은 타이슨의 복귀전 상대는 로이 존스 주니어였다. 로이 존스 주니어는 1988 서울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 주니어 미들급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 복서다. 이후 슈퍼 미들급-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등을 거친 로이 존스 주니어는 2018년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타이슨으로선 15년만의 복귀전이었다.

타이슨은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펀치를 꾸준히 시도했고, 이에 로이 존스 주니어는 방어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타이슨은 기세를 몰아 이후에도 꾸준히 펀치를 가했지만,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는 결정적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타이슨은 8라운드까지 치른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타이슨은 이번 경기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타이슨은 경기에 앞서 “노숙자, 마약의 위험에 빠진 이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부 절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크 타이슨.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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