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김유곤 PD "23박스 처분한 정은표 편 가장 기억에 남아요" [창간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신박한 정리'는 정리가 필요한 연예인 의뢰인의 집에 방문해 문제점을 살피고, 전문가의 손길로 정리정돈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편성 됐다.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는 "기존과 다른 집방을 선보이면서, 요즘 사람들의 마음까지 잘 읽어내려고 고민 했다"고 털어놨다.

'신박한 정리'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대신 생활감이 깊게 묻어나는 공간을 공개하고, 버릴 물건을 한바탕 솎아내는 과정을 겪으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드러낸다. 배우 윤균상을 시작으로 스무 명쯤 되는 연예인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장현성 씨의 추천으로 출연한 정은표 씨 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족들이 모여서 일주일간 비워내기 다짐을 하고 23박스를 처분했을 만큼 어려운 미션이었어요. 새 출발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죠. 신애라 씨도 이 가족을 정말 좋아했어요. 방송 이후에 초대를 받아서 따로 만났다고도 하더라고요."

김 PD는 윤은혜 편도 언급하며 "삶에 변화를 주고자, 정말 적극적으로 많이 비운 출연자였다"고 떠올렸고, 홍석천 편에 대해서는 "집에 예술품이 너무 많았고, 동선도 편하게 하면서 미적인 부분까지 고려했어야 해서 많이 어려웠던 정리가 아니었나 싶다"고 돌아봤다.

어느덧 20회까지 달려온 '신박한 정리'를 위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섭외다. 김 PD는 "출연자 분들을 찾는 게 제일 어렵다. 먼저 요청을 받고 집에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깨끗해서 못한 경우도 있다"며 "정리가 많이 필요하신 분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비우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