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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빌딩이 아닌, 리툴링을 생각한다."
데이브 돔브로스키(64)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사장으로 돌아왔다. 1988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단장을 시작으로 플로리다 말린스 단장과 부회장,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단장에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 사장을 역임했다.
플로리다의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 보스턴의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2006년과 2012년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FA,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을 극대화해 우승 컨텐더로 이끄는 수완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28승3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쳤다. 최근 수년간 침체된 상태다. 필라델피아는 돔브로스키 사장의 능력을 믿는다. 돔브로스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나는 리빌딩이 아닌, 리툴링을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구단에 좋은 선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굳이 젊은 선수들로 물갈이 할 필요 없이, 약간의 변화를 주면 우승 컨텐더로 공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MLB.com은 "돔브로스키는 과감한 움직임과 비용절감의 사고방식으로 유명하다"라고 했다.
돔브로스키는 "브라이스 하퍼라는 스타플레이어와 그 주변에 좋은 선수가 몇 명 있다. 선발로테이션 상위 순번에도 좋은 투수들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FA로 풀린 포수 J.T 리얼무토와의 재계약을 천명했다. 돔브로스키는 "우리 구단의 모든 사람은 리얼무토를 좋아한다. 우리는 그를 다시 데려오겠다는 생각이 만장일치로 들었다"라고 했다.
단, 필라델피아는 균형 있는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MLB.com은 "포수 외에도 유격수, 중견수, 선발, 불펜에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돔브로스키는 "우리 모두 우승을 원하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희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했다.
MLB.com은 "돔브로스키는 필라델피아 구단의 운영을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으며, 스카우터들과의 분석을 결합해 더 좋고,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조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재를 발굴하는 방법을 안다"라고 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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