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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과 한화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한 정수빈. 결국 모험이 아닌 안정을 택했다.
정수빈의 두산 잔류가 확정됐다. 두산은 16일 오전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정수빈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수빈은 2009 2차 5라운드 39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12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이번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두산 잔류 쪽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모기업의 재정난, 코로나19로 수입 감소 속 FA 집토끼가 무려 7명이나 쏟아져 나왔고, 두산은 어쩔 수 없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아래 이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여기에 정수빈은 계약 과정에서 한화라는 경쟁자가 등장했다. 외국인감독을 선임하며 쇄신을 외친 한화가 외야 보강의 적임자로 정수빈을 택했기 때문. 결국 한화는 4년 40억원, 두산은 6년 56억원을 제시하며 선수의 선택을 기다렸다. 연평균 금액으로 보면 10억의 한화가 약 9억3천만원의 두산보다 앞서는 상황. 두산과 달리 한화는 40억원을 모두 보장금액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정수빈의 선택은 2년 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앞서 허경민 계약 때도 기간으로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수빈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화 측에서 정말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그러나 6년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긴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이 보장돼 있는 부분이 좋았다”고 두산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정수빈을 놓친 한화는 내부 육성을 통해 외야진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 구단은 “수베로 감독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선진 육성시스템 도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유망주의 경쟁 구도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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