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김기태 감독 향해 "씨름 모독하는 것…야 미쳤니!" 버럭 ('당나귀귀')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만기가 김기태 감독에게 호통을 쳤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만기가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 씨름단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출연진들은 이만기에게 김기태 감독에 대해 고자질했다. “저렇게 입으로 일하는 게 팀 잘 돌아가는 게 맞냐”는 이야기에 이만기는 단호하게 “저건 아니죠”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절대 저렇게 하면 안 된다“며 “샅바를 같이 차고, 같이 훈련해주고, 같이 경기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이만기는 “항상 감독이 먼저 나와 있어야 한다”며 “제가 볼 때는 제왕적 군림을 하는 것 같다”고 김기태 감독에 대해 평했다.

이후 “발에 모래 들어갈까 봐 구두 신고 온다”는 김기태 감독에 대한 고자질이 이어지자 이만기가 “이건 씨름을 모독하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이만기는 “구두도 구두지만 안 들어가고 자기 자리에만 있더라”라고 했고, 김기태 감독이 한 곳에 서 있는 게 아니라 앉아 있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김기태 감독을 향해 “야 미쳤니! 너 지금?”이라고 버럭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출연진들을 폭소했다.

이만기는 김기태 감독에게 “백의민족이라서 하얀 옷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운동복을 입고 신발 딱 벗고 들어가야지”라고 조언했다.

김기태 감독도 당하고 있지만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교수님 인제대학교 감독님 하실 때 제가 선수였던 거 아시죠? 제가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만기가 “내가 씨름장에 안 들어가디?”라며 발끈했지만 김기태 감독이 “자료 화면이 있으려나 모르겠는데”라고 하니 이만기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웃음을 지었다.

출연진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만기가 “그때는 1980년도 1990년도였지 지금은 2002년돈디”라고 당황한 듯 사투리로 해명해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당시 씨름판에 들어간 것이냐 안 들어간 것이냐는 추궁이 이어졌고, 이만기는 “들어가서 씨름을 직접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태 감독이 영혼 없는 말투로 “예 들어오셨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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