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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샌디에이고맨이 된 김하성이 LA 다저스의 8년 천하를 종식시킬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집중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김하성을 차례로 영입하며 단숨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바뀌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단축된 시즌서 37승 23패로 2위에 올라 2006년 이후 무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비록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에 패했지만 2015년부터 서부지구 4-5-4-5-5위에 그쳤기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우리는 지난해 10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간의 디비전시리즈를 보는 특권을 누렸다. 올해부터 두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다저스가 8년 연속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지만 샌디에이고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출신 블레이크 스넬과 2020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의 다르빗슈 유를 데려왔다. 또한 김하성 영입전에서 승리한 사실도 잊을 수 없다”고 신흥 라이벌 구도를 예상했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가 서부지구를 넘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가능성도 있을까. MLB.com은 “파드리스가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얼마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2021시즌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겠지만,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서부지구 정상에 오른다면 샌디에이고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하성이 있다. MLB.com은 “KBO에서 주로 유격수를 담당한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율 .306 출루율 .397 장타율 .523에 30홈런 23도루의 엄청난 시즌을 치렀다”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영입한 이유는 다저스를 겨냥하기 위함이다. 그는 앞으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디에이고의 폭풍 영입으로 인해 2021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김하성의 모습도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분명 다저스와 더욱 가까워졌다. 이는 지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샌디에이고의 활약을 점쳤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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