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지코 친형 우태운의 반전 역습 "잘나가는 동생 때문에 불편했는데…"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복면가왕'에서 윤택, 황재균, 우태운, 로켓펀치 수윤이 안방극장에 반전을 선사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선 9연승에 도전하는 '부뚜막 고양이'에 맞서는 복면 가수들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듀엣곡 대결 첫 번째 무대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노래한다! 자연인'과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도시인'이 장식했다.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번'을 선곡해 열창했다.

대결 결과는 14표를 받은 '자연인'의 승. 7표를 획득한 '도시인'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 정체는 종합편성채널 MBN '나는 자연인이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개그맨 윤택이었다.

윤택은 "어르신들께서 너무나 좋아해 주시고 항상 반갑게 맞아주신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따뜻한 스튜디오에서 고정 출연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나 전당포 한다... 황금가면 빼고 모조리 다 씹어먹어줄게... 원빈'과 '가왕석에서 평생 슬랩스틱 할래요~ 미스터빈'이 맞붙었다.

박효신의 '추억은 사랑을 닮아'로 대결에 임한 가운데 결과는 '원빈' 11표, '미스터빈' 10표로 나왔다.

'미스터빈' 정체는 '2020 골든 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야구선수 황재균이었다. 그는 "음치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 나왔는데 오히려 확인 사살을 시켜준 거 같아서 뭐라 말할 수가 없다. 원래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노래방에 혼자 가면 3~4시간을 부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골든 글러브'를 처음 탔는데 아프지 않고 꾸준한 출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매 경기 좋은 성적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대결은 '겨울비처럼 감성 가득한 노래! 겨울비'와 '미안하다 나 오늘 가왕한다... 눈의 꽃'이 장식, 남성 듀오 지누션의 '전화번호'를 선곡해 강렬한 랩 실력을 뽐냈다.

그 결과 '눈의 꽃'이 15표를 받고 2라운드에 진출, '겨울비'는 6표를 기록하면서 가면을 벗게 됐다.

'겨울비'는 데뷔 12년 차 가수 우태운이었다. 지코의 친형인 우태운은 "저보다 동생이 유명하지 않나. 랩을 하면 눈치 채실 줄 알았다. 지코와 비슷해서 형 아니냐고. 그래서 일부러 목소리를 숨겼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잘나가는 동생 때문에 불편했다. 너무 잘나가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동생한테 불편하더라. 우러러보게 되고 상하 관계가 깨졌다"라며 "세월이 지나다 보니까 그래도 사람들이 저를 안 잊어 주고 이제는 감사해하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마지막 1라운드 대결 주자는 '한 번 열리면 정신 못 차릴걸? 보물상자'와 '누르기만 하면 매력적인 목소리가 자동재생! 주크박스'. 김광석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열창하며 감미로운 보이스를 자랑했다.

승자는 17표를 획득한 '보물상자'의 압승. '주크박스'는 4표를 받으며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그룹 로켓펀치 멤버 수윤이었다. 수윤은 "예전부터 '복면가왕'에 출연하면 부를 곡 리스트를 정해놓고 연습했었다"라고 열혈 애청자임을 밝히며 "혼자 노래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됐다"라고 전했다.

[사진 = MBC '복면가왕'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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