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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로사리오와는 다를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향한 현지 언론의 기대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의 히로사와 카츠미 야구평론가는 13일 “한신 새 외인 로하스를 영상 분석한 결과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스위치타자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좌우타석 모두 단점이 없기 때문에 앞서 KBO리그에서 뛰다 일본으로 온 윌린 로사리오와는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로하스는 한신과 2년 최대 550만달러에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문가가 본 로하스의 최대 강점은 변화구 대응력이었다. 히로사와는 “로하스는 구종, 스트라이크존 대응력과 관련해 흠잡을 데가 없다. 몸쪽, 바깥쪽 관계없이 직구와 변화구 대응이 가능하다. 게다가 우타석, 좌타석 모두 대처 능력이 우수하다. 파워도 갖추고 있어 투수가 상대하고 싶지 않은 유형의 타자”라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 특유의 몸쪽 공략도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히로사와는 계속해서 “외국인선수가 일본야구에서 가장 고전하는 게 몸쪽 공략이다.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의 경우 바깥쪽은 후하지만 몸쪽은 인색하다”며 “그러나 로하스는 몸쪽도 강하다. 몸의 회전축이 투수 쪽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몸쪽을 제대로 칠 수 있다. 이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좌우타석 모두 고른 타격을 펼치는 스위치타자인 점도 일본야구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KT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 .379, 우투수 상대 .346를 기록했다. 타수당 홈런수도 좌투수 상대 10.8개, 우투수 상대 13.3개로 비슷했다.
히로사와는 “보통 스위치타자는 우타석이 약해 타율을 올리려 좌타석에 서는 경우가 많지만, 로하스는 좌우 차이가 적다. 현재까지 일본 최고의 스위치타자로 세이부의 황금시대를 이끈 오레스테스 데스트라데가 언급되지만, 로하스가 이 타이틀을 가져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일본으로 향했던 윌린 로사리오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2016년 한화에 입단해 2년 동안 70홈런을 치고 일본에 진출한 로사리오는 2018년 한신에서 75경기 타율 .242(281타수 68안타) 8홈런의 부진을 겪으며 짐을 쌌다.
히로사와는 “당시 로사리오의 입단 전 영상을 보면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치지 못했다. 그러나 로하스는 바깥쪽 변화구도 대응이 가능하다”며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라고 바라봤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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