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1시즌 KIA 타이거즈를 이끌 캡틴으로 나지완(36)이 선임됐다.
KIA는 13일 “맷 윌리엄스 감독이 2021년 선수단을 이끌어 갈 주장으로 나지완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나지완은 신일고-단국대를 나와 2008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고 13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원팀맨’이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40경기 타율 .280 1252안타 221홈런 855타점이며,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홈런은 KIA 구단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힌다.
2019년 56경기 타율 .186 6홈런으로 부진을 겪었던 나지완은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 부임과 함께 137경기 타율 .291 17홈런 92타점으로 재기에 성공, 새 사령탑의 신뢰를 얻었다. 그리고 프로 14년차인 올해 데뷔 처음으로 주장 자리를 맡게 됐다.
다음은 나지완이 구단을 통해 전한 일문일답이다.
-주장이 된 소감은.
“늦은 나이지만 2008년 입단 때부터 줄곧 뛰어온 팀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됐다. 명문 팀의 주장이라는 큰 영광과 함께 기라성 같은 선배들처럼 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떤 주장이 되고 싶은지.
“우선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에서 좋은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내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좋은 조력자가 되고 싶다.”
-윌리엄스 감독이 특별히 주문한 점이 있는지.
“감독님이 주장을 맡기며 '선수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자율에 맡기지만, 그 안에 뚜렷한 메시지를 담는 스타일이라 주장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이 강조하는 ‘준비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가겠다.”
-주장으로서 본 팀의 강점은.
“젊은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내가 팀 내에서 3번째로 나이가 많다. 아래로는 가장 나이 차이가 적은 선수들마저 4~5살 차이가 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
-올 시즌 팀 성적을 예상해본다면.
“무조건 5강에는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살린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분명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올 시즌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경기에 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출전하면 최선을 다하겠다. 최소한 공수에서 지난 시즌만큼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지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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