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 하나 있다. 바로 '입담 전쟁'이다. 마치 이들을 보고 있으면 '톰과 제리'가 떠오른다.
주인공은 바로 차명석 LG 단장과 우완투수 임찬규. 이들은 얼마 전 새해 첫 맞대결(?)을 펼쳤다.
임찬규는 최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려던 순간, 깜짝 놀랐던 일화를 공개했다. 당연히 등장 인물은 차명석 단장이다.
다음은 임찬규의 증언이다. "믿기 어렵지만 단장님은 항상 열심히 운동을 하신다. 어느 날 새벽 웨이트장에 갔는데 못 보던 투수가 벤치 프레스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순간 '수아레즈가 벌써 왔나?' 해서 봤더니 단장님이었다"
임찬규는 차명석 단장에게 "순간 수아레즈인 줄 알았습니다. 다시 투수로 복귀 하시나요?"라고 선공을 하자 차명석 단장은 "내가 지금 던져도 너는 삼진으로 잡을 수 있다"고 반격했다. 그러나 임찬규에게는 타격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난 투수이다"라는 것이다.
언제나 이들의 입담 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어록 제조기'였던 차명석 단장의 입담은 야구계에 어떤 인물과 견줘도 뒤질 것이 없다. 임찬규 또한 구단 행사에서 사회자를 맡을 정도로 재치와 순발력이 뛰어나다. 지난 시즌엔 "칭찬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차명석 단장은 부임 후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틀을 마련했고 임찬규도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입으로만 야구를 한다면 이들의 입담이 주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이 만들어낼 LG의 2021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LG의 '톰과 제리' 커플 임찬규(왼쪽)와 차명석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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