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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상겸(32, 하이원리조트)이 유러피언컵 평행대회전에서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맏형 김상겸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시몬회헤에서 열린 유러피언컵 평행대회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예선부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예선 1, 2차 합계 1분 3초 96을 기록하며 유일한 1분 3초대의 랩타임으로 예선 1위에 올라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16강에서 세계랭킹 17위 크비아트코프스키 오스카(25, 폴란드), 8강에서 후버 엘리아스(22, 독일)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만난 선수는 세계 18위 파예르 알렉산더(32, 오스트리아). 예선전 결과에 힘입어 코스 선택권을 갖고 4강전에 임했지만 0.08초 차이로 아쉽게 패하며 3, 4위전으로 향했다.
3, 4위전에서는 한 수 아래인 오너 아비드(24,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0.34초 차이 승리를 거두며 3위를 확정지었다.
김상겸은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치러진 월드컵에서 성적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런데 오늘 이 대회에서 입상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남은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여자부 정해림(26, 경기도스키협회)은 8강전에서 세계 15위 사빈 쇼프만(29, 오스트리아)에게 0.32초 차이로 패하며 6위에 올랐다. ‘배추보이’ 이상호는 13위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팀은 23일부터 양일 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유러피언컵에 다시 한 번 출전해 월드컵을 대비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상겸(가장 우측). 사진 =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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