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 앞둔 민병헌, 팬들에 전한 진심 "빨리 돌아오겠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민병헌(34, 롯데)이 22일 뇌수술을 앞두고 롯데 팬들을 향해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민병헌은 지난 19일 오후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인 ‘Giants TV’를 통해 뇌수술과 관련한 질의응답과 함께 빠르고 건강한 복귀를 약속했다.

민병헌의 수술 소식이 들려온 건 18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민병헌은 2019년 뇌동맥류를 발견한 뒤 서울대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를 추적 및 관찰해왔다. 그리고 최근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 소견에 따라 22일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민병헌은 ‘민병헌 선수가 보내는 메시지’라는 영상을 통해 “2년 전 두통이 심해 스스로 검진 받았는데 그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두 시즌을 치르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보니 작년이 끝나고 조금 안 좋은 상황이 생겼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결정을 하게 됐다”고 수술 배경을 설명했다.

아무래도 신체 중요 부위인 뇌를 수술하는 만큼 정확한 복귀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 민병헌은 “복귀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데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당장 언제 복귀할 수 있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목표”라며 “정확한 시기를 말씀 못 드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수술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동료들로부터 위로의 메시지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각 팀 대표선수들의 연락이 와서 참 고마웠다”며 “롯데 선수들은 다 알고 있어서 특별히 연락 온 건 없었다”고 했다.

지난 시즌 109경기 타율 .233의 부진도 이 때문이었을까. 민병헌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쪽으로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작년은 실패한 한해다. 올해 수술을 하고 완치가 되면 언제든지 좋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다. 지나간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빠른 회복이 우선이다. 건강이 뒷받침돼야 야구도 잘할 수 있다. 민병헌은 “건강하게 복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걸 빨리 해결해서 돌아왔을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 작년 부족했던 부분들을 (전)준우 형, (손)아섭이가 채워서 열심히 다 잘할 것”이라며 “나도 빨리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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