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정우성 리스펙트! 돈 있다고 투자 아닌, 예술 위해 제작비 100% 지원" (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세 자매' 주역 김선영이 배우 정우성에게 '리스펙트'를 표했다.

김선영은 20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영화 '세 자매'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이날 김선영은 남편 역할로 특별 출연한 김의성과의 인연을 전하며 정우성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앞서 2017년 정우성은 김의성과 함께 연극 '모럴 패밀리'를 관람했던 바.

'모럴 패밀리'는 김선영이 제작하고 그의 남편이자 '세 자매' 감독인 이승원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 연극을 보고 크게 감명받은 정우성이 재공연을 할 수 있도록 제작비 지원을 자처한 것. 극장 대관료 전액을 지원하고 극단 회의 및 회식에도 참석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이에 대해 김선영은 "이승원 감독이 극단 나베에서 연극을 할 때 정우성 선배님이 '모던 패밀리' 제작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적이 있다. 그때 김의성도 같이 인연을 맺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정우성 선배님이 저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데 우리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제작비 100%를 지원해 주겠다고 하셨다. 처음엔 그냥 하신 말씀인 줄 알았는데, 선배님이 본인은 진지하다고 '이 공연을 더 좋은 극장에서 보여주려면 얼마나 필요할까요'라고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주셨었다. 재공연이 가능한지 연출과 상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러셨다"라고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선영은 "제 돈으로 제작했기에 작은 극장에서 초라하게 했는데 정우성 선배님 덕분에 우리 나베 극단 역사상 가장 비싼 곳에서 공연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래서 선배님에게 특별한 리스펙트를 갖게 됐다. 돈이 있다고 투자를 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돌려받는 게 아니라 주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절대로. 예술이 있어야 하는 이유, 좋은 공연에 대한 열정, 여기에 스스로가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그런 의지가 단단해야 가능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선영은 "현재 정우성 선배님이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찍고 있다"라며 "아마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오픈될 것 같다. 8부작 드라마다"라고 밝혔다.

'세 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극단 나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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