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 남보라 "9년 만에 첫 스크린 주연작, 책임감 갖되 즐기는 마음으로 임해"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남보라가 '크루아상'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20일 오후 남보라는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보라에게 '크루아상'은 '돈 크라이 마미'(2012) 이후 약 9년 만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이에 그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이잖냐.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부담감을 많이 가지면 산으로 가더라. 부담감은 갖되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크루아상'만큼은 책임감을 느끼고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봤을 때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대본을 다 읽고 '영화의 주인공이 빵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인물보다 빵이 먼저 보이는 게 신기했다. 감독님이 왜 이런 대본을 썼을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그냥 썼다'라고 대답해주셨다. 대답을 듣고 작품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겠더라. 잔잔하게 흘러가서 매력적이다. 대사 자체도 꾸미지 않은 맛이 있다. 일상에서 하는 것처럼 연기할 때 꾸미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더 편했다"라고 전했다.

극 중 파티셰 역을 맡은 남보라는 촬영을 위해 틈틈이 베이커리를 찾아 빵 만드는 법을 익혔다. 그는 "크루아상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디테일하더라. 순서를 외우는 것이 힘들었다. 집에서도 따로 만들어봤다. 손에 익길 원했다"라며 "빵을 만드는 장면을 촬영할 땐 긴장을 많이 했다. 전문가처럼 보였으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것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파티셰 성은(남보라)과 꿈이 없이 방황하는 공시생 희준(한상혁)이 만나 자그마한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청춘 드라마를 그린 영화 '크루아상'은 21일 개봉한다.

[사진 = 하준사]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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