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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 선발진에는 물음표가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조금씩 움직인다. 지난주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에 이어 21일(이하 한국시각)에는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행선지를 찾았다. 이제 남은 최대어는 트레버 바우어와 J.T 리얼무토다.
바우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계약할 수 있는 팀의 조건을 언급했다.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구단 및 팬들과 소통하는 부분을 강조했다.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대신 시장 규모와 위치에 구애 받지 않겠다고 했다.
MLB.com은 22일 바우어 영입전서 LA 다저스를 주목했다. 그동안 토론토와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가 바우어 영입전에 관련됐다는 보도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다저스가 바우어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단 MLB.com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자신들을 위협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바라보며 위기를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파드레스가 뭘 하는지 봤나. 엘리트 인재들을 추가하며 선발진을 개조했다. 순수하게 경쟁적 관점에서 볼 때, 응답하고 싶은 충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 로테이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MLB.com은 "클레이튼 커쇼는 3월에 만 33세가 되고, 다가올 겨울에 FA가 된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작년에 등판하지 않았고, 올해 얼마나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훌리오 유리아스가 정말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하나는 단기계약 가능성이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장기계약으로 묶어둔 상태다. 당장 페이롤 여유가 별로 없다. 그러나 MLB.com은 꼭 이 부분을 감안하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의 성향, 2022년 예상 페이롤이 현 시점에서 8000만달러라고 짚었다.
MLB.com은 "바우어는 이전에 1년 계약만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입장은 유동적이지만, 에이전트는 '다양한 계약구조'에 대해 열려있다고 했다. 다저스에 고무적인 신호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베츠와의 장기계약과는 별개로 단기계약을 선호했다. 바우어에게 연평균 최고금액에 도전할 기회를 줄 수 있다. 바우어는 여전히 단기계약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하나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가능성이다. 바우어는 자신이 가고 싶은 팀을 설명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거론했다. 다저스는 아직 이렇다 할 보강이 없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전력이다.
MLB.com은 "바우어는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던 느낌을 다시 갖고 싶다고 했다. 다저스는 2021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저스가 바우어를 데려가면 의심할 여지 없이 월드시리즈 2연패에 가까워진다.
[바우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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