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순위 경쟁팀 우리카드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17)으로 승리했다.
외인 카일 러셀이 20점(공격성공률 40.62%)과 함께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를 묶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박철우도 20점(69.23%)으로 활약했다. 팀 블로킹(9-2), 서브(7-2) 역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됐을 텐데 정신력으로 이겨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집중력이 높아지다 보니 범실이 줄었다”며 “박철우가 어느 정도 살아났고, 서브도 잘 들어갔다”고 흡족해했다.
최근 허리 부상 여파로 기복을 보였던 박철우의 반등이 가장 반가웠다. 장 감독은 “최근 이야기를 나눴는데 늘 겪는 일이라고 하면서 베테랑답게 훌훌 털어내고 전화위복으로 삼겠다고 했다”며 “본인 스스로 이겨냈다. 오늘을 토대로 더 컨디션이 올라올 것 같다”고 바라봤다.
궂은일과 함께 8점을 책임진 이시몬에 대해서도 “오늘은 하승우 쪽을 많이 공략하자고 주문했다. 이시몬이 하승우와 같이 맞물려서 가기 때문에 주문을 했다. 그게 잘 먹히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칭찬했다.
한국전력의 이날 선수교체는 3세트 중반 러셀과 임성진이 전부였다. 이에 대해선 “흐름이 원체 좋아 교체카드를 쓸 이유가 없었다.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 3세트에만 한 번 고비라고 판단해서 잠시 임성진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3경기 연속 5세트를 치렀던 한국전력은 2연승에 성공하며 4위 우리카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2승 12패(승점 38) 5위. 4라운드도 4승 2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장 감독은 “이 정도로 해주면 어느 팀과 붙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이런 집중력이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오는 28일 장소를 수원으로 옮겨 다시 우리카드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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