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 속에 웃은 쪽은 아산 우리은행이었다. 박혜진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김소니아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힘을 보탰다.
김소니아는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8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우리은행의 74-73 재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은 개인 최다인 33득점 3점슛 8개 활약을 펼치며 혈투 속에서 우리은행의 신승을 이끌었다. 특히 2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직전에는 극적인 위닝 3점슛까지 터뜨렸다.
김소니아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을 터. 김소니아는 팀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인 1쿼터에 11득점하며 우리은행의 기선제압을 이끌었고, 3쿼터에도 10득점을 몰아넣는 등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하며 우리은행의 극적인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혜진은 박혜진이었다”라며 웃은 김소니아는 “KB스타즈전(21일)에서 이겨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였다. 우리은행은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왔던 위닝팀이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박지현이 조금 고전했지만, 그 자리를 메워주는 게 팀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김소니아는 이어 박혜진의 위닝 3점슛이 나온 상황에 대해 “공격 리바운드라도 잡아서 득점하기 위해 골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박혜진의)슛 폼을 볼 때부터 들어갈 거라 느껴졌고, 포물선을 보며 ‘됐구나’ 싶었다. 버저비터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후에도 경기시간이 1초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박혜진과 박지현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김소니아도 38분 39초를 소화했다. 특히 골밑에서 부담을 덜어줬던 최은실이 빠진 후 2번째로 치른 경기여서 체력적인 부담도 컸을 터.
김소니아는 최은실의 공백에 대해 “공수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해�Z던 선수다. 팀 디펜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공격도 잘 가담해줬다. 최은실이 빠져 힘든 부분도 있지만, 박지현이 안 풀릴 때 도와준 것처럼 서로 도우며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최근 2경기 연속 파울아웃을 당해 최대한 파울 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실수도 많았지만, 책임감 있게 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소니아는 이날 단 1개의 파울도 범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1위 청주 KB스타즈를 0.5경기차로 뒤쫓고 있지만, 여전히 불리한 입장이다. 김정은이 시즌아웃된 가운데 최은실의 복귀 시점도 아직까진 불투명하다. 위성우 감독 역시 “개인적으로는 선수구성 등 여러 면에서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니아는 1위 추격전에 대해 “불가능은 없다. 선수가 없어도 집중력을 갖고 끝까지 임하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두렵지 않다. 도전해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소니아.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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