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딸 '혼전 동거' 찬성 "피임은 확실하게, 집안 왕래도 해봐야" ('애로부부')[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방송인 정가은이 싱글맘으로서 겪은 경험과 속마음을 꺼냈다.

2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애로부부'에는 정가은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정가은은 "위장 이혼, 위장 결혼이 나오는 편에 굉장히 감정 이입이 됐다"며 "저도 이혼하고 나서 '위장 이혼 아니냐'는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혼 뒤 정가은은 "과거에는 무조건적으로 사람을 믿었는데, 힘든 일을 겪고 나니까 매사에 신중해졌다.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 정가은은 "딸이 '남자친구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양가 부모 허락 하에 '1년만 살아보라'고 하고 싶다. 피임도 확실하게 하고, 집안끼리 왕래도 좀 해봐야 한다. 너무 무분별하게 (동거를) 막 하라는 게 아니라. 결혼을 하기 전에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는 거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날 애로드라마는 결혼 생활에 도 넘은 간섭을 하는 남편의 23년 지기 여사친 때문에 힘들어 하는 실제 사연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가은은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한텐 배신감이 들고 화가 나지만 마지막에는 기회를 한 번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이라며 말문을 연 정가은은 "아이랑 밖에 놀러 나갔는데 아빠가 있는 다른 가정을 보면서, 아이는 아무 생각 안 할 수 있지만 제가 너무 힘들었다"며 딸에게 아빠라는 자리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에 양재진 원장은 "아이는 엄마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그대로 배운다"며 "우리 아이를 아빠 몫까지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키우고, 차라리 아빠가 없는 게 나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면 아이도 불행하다고 안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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