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번스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SK텔레콤 작별 인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SK 와이번스가 21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야구계를 떠난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주식회사 SK텔레콤으로부터 주식회사 SK 와이번스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SK 와이번스의 보통주식 100만주(지분 100%)와 SK 와이번스가 사용 중인 SK텔레콤 소유 토지 및 건물(야구연습장 등)을 모두 인수한다.

인수 금액 1352억8000만원은 주식 1000억원과 토지 352억8000만원으로 이뤄진다. 양 기업은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월 23일 본계약을 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또,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와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지원’에 기여하겠다"고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다시 말해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을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경험을 살려 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를 발족해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국내 스포츠의 글로벌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AR/VR 등 첨단 ICT와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SK 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세계그룹이 강력한 열정과 비전으로 인천 야구와 한국 프로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꿈을 갖고, 대한민국 스포츠 후원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00년 창단한 SK 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 21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8차례 진출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을 포함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다.

[2018 SK 와이번스 우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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