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 이상민 감독 “만족스러운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연패에서 벗어나 중위권 싸움을 재개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9-75 재역전승을 따냈다. 7위 삼성은 4연패 및 홈 5연패에서 탈출,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2쿼터까지 공격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삼성은 3쿼터에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추격전을 펼쳤다. 이어 4쿼터에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승기를 잡았다. 1점차로 쫓긴 상황서 아이제아 힉스가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슛을 블록, 귀중한 공격권을 따낸 삼성은 이후 김동욱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16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김현수(11득점 3리바운드), 이관희(11득점 2어시스트 2스틸)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장민국(8득점 3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솔직히 만족스러운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수비, 2대2가 안 풀렸다. 초반에 많은 3점슛을 허용하다 보니 끌려 다녔다. 테리코 화이트가 나올 때 신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는데, 오히려 외곽에서 슛을 남발했다. ‘그럴 거면 빅라인업을 왜 쓰겠냐’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김)준일이도 미스매치를 활용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의욕이 앞섰을 수도 있지만, 가드들이 상황에 따라 슬기롭게 경기를 운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3~4쿼는 그나마 나아진 모습이었다. 계속 풀어야 할 숙제다. 드리블을 너무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간결하게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장민국이 공수에 걸쳐 제몫을 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장민국은 화이트를 효과적으로 수비하는가 하면, 4쿼터에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삼성의 재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상민 감독은 장민국에 대해 “그동안 안 보였던 한 박자 빠른 슛을 시도했다. 항상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주문한다. 경기 끝난 후 선수들에게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해달라고 했다. 연습, 경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다. 민국이는 시즌 초반 슛 감각이 좋았는데, 이후 떨어진 모습이었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임해줬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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