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제주 윤욱재 기자] 올해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는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을 달고 마지막으로 모이는 공식 자리다.
이미 신세계그룹에 인수가 확정된 상황이지만 아직 새 구단 CI와 명칭 등이 결정되지 않아 여전히 선수단은 SK 유니폼을 입고 있다.
어느새 2월이 다가왔고 SK 선수들은 2월의 첫 날 제주도 강창학야구장에 모여 스프링캠프 첫 일정을 소화했다. 궂은 비로 인해 실내 연습으로 대체했다.
이날 신세계그룹에서 부사장급 임원 2명 포함 관계자 4명이 캠프지를 전격 방문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야구단 인수 배경과 향후 지원 계획 등을 전하기도 했다.
김원형 SK 감독은 "신세계 임원들이 선수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동요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선수단 지원을 잘 해줄 것이라 말씀하셨고 나도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SK 주장 이재원도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선수로서 기대되는 말씀을 들었다"라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줄곧 SK에서만 뛰었던 이재원은 갑작스럽게 팀명이 변경되는 것이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유니폼을 다시 입어 감회가 색다르다. 조금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많다. 그 추억을 깊이 남기겠다"는 게 이재원의 말이다.
역시 SK에서만 20년 넘게 뛰고 있는 김강민도 하루 아침에 구단명이 바뀌는 것이 혼란스러울 터. 김강민은 "그냥 해프닝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기사가 많아졌다. 당황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SK가 창단할 때 첫 드래프트에서 뽑혔다. 어쩌다보니 야구단보다 제가 더 오래하게 됐다. 그만큼 충격적이다"라고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그래도 야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선수들은 어수선하겠지만 야구가 우선이다. 인수가 되더라도 야구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라는 김강민은 "작년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고 있다"라고 지난 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임을 다짐했다.
[SK 선수들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스프링 캠프에는 투수 21명, 포수 4명, 내야수, 외야수 8명 등 4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사진 = 제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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