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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거제 윤욱재 기자] 호세 로사도(47) 한화 투수코치는 메이저리거 시절 올스타로 두 차례 선정되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부상이라는 시련이 찾아오면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해야 했다. 2011년부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를 맡으며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끈 로사도 코치는 이제 한화 투수진의 업그레이드에 총력을 기울인다.
로사도 코치에게는 확고한 지도 스타일이 있다. 우선 선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한다. 여기에 데이터와 첨단장비 활용도 능해 선수에게 말만 앞세우는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함께 설명하면서 선수의 이해를 돕는 지도 방법을 갖고 있다.
로사도 코치는 "데이터와 같이 설명하면 선수도 신뢰를 갖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만큼 데이터는 좋은 자료다"라고 '데이터 예찬론'을 폈다.
실제로 그가 양키스 더블A 투수코치를 맡을 때 있었던 일이다. 로사도 코치는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하던 한 유망주 투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로사도 코치가 긍정적인 투구 내용이 담긴 데이터와 함께 설명하자 자신감이 상승한 선수는 성장에 탄력을 받았고 훗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19승 투수로 우뚝 섰다. 그 선수는 바로 루이스 세베리노였다.
로사도 코치는 "당시 세베리노의 평균자책점은 5.50이었다. 타자에게 컨택트 공략을 많이 당해서 풀이 죽은 모습을 봤다. 그러나 땅볼-뜬공 비율을 봤을 때 그는 분명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을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실점은 상관하지 말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세베리노는 2015년 메이저리그 무대로 콜업됐고 2017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올랐다. 2018년에는 19승 8패 평균자책점 3.39로 날아오르면서 리그 다승 3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2년 연속 올스타 선정 역시 당연히 따라왔다. 이후 토미존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다가오는 올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7.9마일(158km)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다.
세베리노의 성장을 도운 로사도 코치는 이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다. 리빌딩에 돌입한 한화는 투수진 업그레이드 역시 이뤄져야 할 중요 과제다. 로사도 코치는 "대부분 투수들이 재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화 로사도 코치가 3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되는 '2021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첫 번째 사진) 뉴욕 양키스의 루이스 세베리노가 투구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거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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