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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형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지난 8일 기자회견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했다. 김하성은 2014년에 KBO리그에 데뷔했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고 메이저리그에 건너갔다. 두 사람은 공식 맞대결 전적이 없다.
김하성은 "현진이 형은 TV로 볼 때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투수다. 못 치더라도 한번 보고는 싶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기대가 현실화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샌디에이고와 토론토는 올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모두 한 차례도 맞붙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토론토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각각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정규시즌 인터리그 맞대결도 없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했다. 올해 인터리그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들과 맞붙는다. 즉, 류현진과의 투타 맞대결은 물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의 타격 맞대결 역시 없다.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했다. 김하성이 류현진을 상대하려면 샌디에이고와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서 만나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등을 영입, 전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자 LA 다저스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다저스의 지구 9연패를 저지하더라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들도 넘어야 한다.
토론토는 FA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와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여전히 류현진을 뒷받침할 확실한 2선발이 없다. 일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부터 넘어야 한다. 다만, 탬파베이 레이스는 작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 한 마디로 김하성과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맞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대신 김하성은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의 맞대결이 먼저 성사될 수 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았다. 샌디에이고와 텍사스는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3월 5일과 26일에 시범경기를 갖는다. 두 사람의 출전 여부에 따라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는 인터리그 맞대결이 잡혔다. 4월 10~12일 텍사스의 홈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3연전을 갖는다. 물론 양현종의 입지가 관건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의 시범경기 맞대결은 없다. 그러나 정규시즌서 만난다. 메이저리그는 통상적으로 같은 리그의 다른 지구 팀들과 5~6경기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했다.
5월 15~17일에 샌디에이고의 홈 펫코파크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이후 9월 18~20일에 세인트루이스의 홈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갖는다. 김광현은 올 시즌에도 선발투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의 등판 순번이 샌디에이고전에 걸리고, 그 경기서 김하성이 출전하면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또한, 두 사람은 포스트시즌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다.
김하성과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맞대결을 많이 펼쳤다. 김하성이 김광현에게 강했다. 정규시즌 통산 30타수 10안타 타율 0.333. 혹시 메이저리그서 맞대결할 경우 김하성의 강세가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위에서부터 김하성, 양현종,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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