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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와무라 히로카즈(33)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일본 잔류 시 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사와무라는 꿈을 향한 도전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가 사와무라와 공식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사와무라는 보스턴과 계약한 8번째 일본선수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현지언론은 사와무라가 보스턴과 2년 24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이보다 높았다. 사와무라는 2년간 3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2시즌 후에는 보스턴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으며, 옵션이 실행되면 사와무라는 3년간 최대 765만 달러(약 84억원)를 받게 된다.
지바롯데 마린스에 잔류했다면, 사와무라는 보다 많은 연봉을 챙길 수 있었다. 2020시즌 중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바롯데로 이적한 사와무라는 부진에서 탈출, 지바롯데의 클라이맥스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바롯데는 사와무라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 지난 시즌 연봉이었던 1억 5,400만엔(약 16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안했고, 다년계약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사와무라는 “지바롯데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를 향해 도전하고 싶다”라며 정중히 고사했다. 미국으로 진출하게 된 과정 자체는 양현종(텍사스)과 비슷했던 셈이다.
스플릿계약을 맺은 양현종과 달리, 사와무라는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com은 “보스턴은 오카지마 히데키부터 우에하라 고지, 타자와 준이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본투수가 불펜에서 활약했다. 사와무라 역시 90마일 중반의 직구,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보스턴 불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와무라가 그동안로 맡은 역할도 불펜이었다. 사와무라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352경기(선발 88경기)에서 48승 52패 75세이브 64홀드 평균 자책점 2.77을 남겼다. 최근 2시즌 동안 요미우리에서 73세이브를 따내는 등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MLB.com은 “보스턴의 마무리투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사와무라가 마무리투수를 맡는 것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사와무라 히로카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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