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미디어가이드 실린 양현종 “한국 태생 4번째 빅리거 가능성”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33)이 텍사스 미디어가이드에 소개됐다. 빅리거 진입 가능성도 언급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1시즌 미디어가이드를 공개했다. 텍사스는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을 비롯해 스플릿계약을 맺어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선수들도 소개했다. 양현종 역시 언급됐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빅리그 진입 시 130만 달러, 인센티브 55만 달러 등 총액 185만 달러에 스플릿계약을 맺었다. 지난 26일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돌아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 기회인 만큼, 강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내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까진 후회하지 않고 있다. 보직은 상관없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던지는 게 목표”라는 포부도 밝혔다.

텍사스는 미디어가이드를 통해 양현종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텍사스는 “2017년 KBO리그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투수다. 2차례(2015년, 2019년)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랐고, KBO리그의 사이영상이라 할 수 있는 최동원상도 2차례(2014년, 2017년)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양현종의 KBO리그 성적, 국가대표 경력을 실은 텍사스는 더불어 양현종이 2014시즌을 기점으로 7년 동안 한 시즌 평균 30경기 선발 등판, 14승, 184⅓이닝을 기록했다는 데에도 주목했다. 선발투수로서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텍사스는 또한 양현종에 대해 박찬호(2002년~2005년), 추신수(2014년~2020년),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020년)에 이은 한국 태생 4호 텍사스 소속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선수며, 한국명은 김정태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여러 팀에서 경력을 쌓은 레프스나이더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15경기 타율 .200을 기록한 후 방출됐다. 2021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양현종. 사진 = 텍사스 레인저스 캡처]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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