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디스★커버리] 텍사스 떠난 추신수-텍사스 향한 양현종 '코리안리거의 바통터치'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추신수는 텍사스를 떠났고, 양현종은 텍사스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텍사스 유니폼을 벗고 KBO리그 신세계 야구단의 1호 영입 선수가 됐다. 신세계 1호 영입 선수가 된 추신수는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10억원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16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게 된 추신수는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기다린 것 같다. 정말 열심히 뛸 것이고 미국에서 한 것처럼 사명감을 갖고 하겠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 통산 147승 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양현종은 꿈을 위해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 승격 시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55만 달러 등 최대 185만 달러를 받는다.

지난 20일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한 양현종은 26일 첫 불펜피칭을 마친 후 화상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나를 지켜봤던 팀이다. 추신수 선배가 텍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한국선수에 대한 인식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추)신수 형은 내가 도전하는 것에 칭찬해주셨다. 가서 열심히 하면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거란 격려도 해주셨다"고 바통터치를 하게 된 추신수와의 일화를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 빠르면 다음 달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며, 첫 불펜피칭을 소화한 양현종은 4~5선발 자리를 놓고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한 포지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바통터치'를 한 추신수와 양현종이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기를 응원한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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