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진태현 "입양, 집문서 가져가도 '내 자식' 생각 들어야" 故 정인이 사건 분노 ('동상이몽2')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동상이몽2'에서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입양 가족으로서 '故 정인이 사건'에 더욱 가슴 아파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선 첫째 딸 박다비다 양에 이어 둘째 입양 고민을 조심스럽게 전하는 박시은·진태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시은은 어머니에게 "다비다 동생이 하나가 아닐 수도 있잖아. 만약에 우리가 또 다른 가족을 만들 수도 있고. 엄마는 그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박시은 어머니는 "일단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박시은·진태현 부부는 "저희는 사실 늘 얘기를 해왔다. 다비다와 가족이 되다 보니 더더욱 또 다른 사람과 가족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딸을 끔찍이 생각하는 마음을 엿보게 했다.

진태현은 "기회가 되면 하는 거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신중하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부는 전 국민의 공분을 산 '故 정인이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해 정인 양은 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졌다.

진태현은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저희도 할 말을 잃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도 입양 가족이지 않나. 입양 가정 중엔 훌륭한 가족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이런 일들이 생기면 가슴이 무너진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 아이가 우리 집에 들어와서 집문서를 갖고 나가더라도, '내 자식'이라는 생각을 해야 입양할 수 있는 거다. 이 정도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부모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제발 입양이라는 굉장히 아름다운 단어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계 입양의 날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말이다"라고 밝혔다.

박시은은 "이 사건 뒤에 나오는 기사들을 보며 가슴 아팠던 게 입양하려던 부모들의 취소가 늘었다는 거다. 너무 속상했다. 혹시나 내가 이 아이한테 가해한 게 아님에도 멍이 들거나 하면 학대로 오해받을까 봐 지레 겁먹고 놓으시는 일들이 생긴다고 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분들이 용기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시은은 "식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걱정은 해도 반대는 안 한다. 힘은 들겠다 그런 생각은 한다. 내 식구로 만들려면 현실적으로 시간, 물질도 있어야 하니까 걱정하는 거다"라는 어머니의 말에 "(입양은) 그것보다 기쁨이 훨씬 크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따뜻한 미소를 보였다.

[사진 =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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