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에 고전한 한화 카펜터, 2⅓이닝 소화에 만족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31)가 '약속된 투구수'를 채웠으나 이닝은 2⅓이닝을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카펜터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처음으로 국내 타구단과 상대한 카펜터는 이날 1회부터 고전하면서 힘겨운 경기 운영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선빈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프레스턴 터커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선우에게 우월 적시 2루타를 허용, 순식간에 2실점했다. 오선우가 주루사를 당하지 않았다면 1회는 더 길어졌을지도 모른다,

2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고 출발한 카펜터는 김태진에게 1루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고 한승택의 타석 때 1루 견제 악송구를 저지르면서 득점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실점은 없었다. 한승택을 2루수 뜬공, 박찬호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은 것.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카펜터는 55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카펜터는 1회초 25구, 2회초 22구를 던져 '약속된 투구수'에 도달하고 있었다. 3회초 1사 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한 카펜터는 투구수가 57개에 달했고 한화 벤치는 김범수와 교체를 택했다. 카펜터가 내보낸 김선빈은 오선우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해 실점이 추가됐다. 2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한화 선발 카펜터가 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연습경기 한화-기아의 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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