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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 +1 혹은 롱릴리프.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시범경기서 순항하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전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14일 밀워키 블루어스전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3.00.
그러나 시범경기의 내용과 결과보다 더 중요한 건 팀에서의 입지, 즉 계약관계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선발투수 보장은 고사하고 40인 엔트리 보장도, 마이너리그행 거부권도 없다. 언제든 메이저리그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양현종이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실적을 냈던 부분,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부분은 확실한 강점이다. 마침 텍사스 마운드 사정이 썩 좋지 않다. 때문에 양현종이 텍사스에서 선발이든 롱릴리프든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15일 텍사스의 선발투수 후보들을 거론했다. 'Stock Up'과 'Stock Down'으로 표현하며 상승세를 탄 투수와 하락세를 탄 투수들을 구분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The Jury's Still Out'이라고 표현했다. 입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의미다.
SI는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두 번째 탠덤 스팟(선발 1+1의 +1을 의미)이나 멀티이닝 릴리프(롱릴리프)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라고 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최근 몇 년간 투구한 이닝이 길었다는 걸 안다. 우리는 이닝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맡길 그 어떤 역할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결국 시범경기를 통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쓰임새에 대한 통보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SI는 "양현종은 텍사스의 그 어떤 투수보다 이닝의 이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는 그가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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