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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활을 노리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분전했지만, 3-7로 패했다. 에인절스의 시범경기 전적은 7승 6패가 됐다.
에인절스가 0-1로 뒤진 1회말 1사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마이클 로렌젠과 맞대결,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오타니는 3회말 1사 상황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로렌젠을 상대로 또 다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에인절스에 역전을 안겼다.
3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이후 대타 브랜든 마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오타니가 정규시즌, 시범경기를 통틀어 연타석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 2018년 8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955일만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유독 시범경기에서 고전했지만, 2021시즌은 다르다. .538였던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563까지 상승했다. 오타니는 경기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볼, 스트라이크에 대한 판단이 잘 이뤄지고 있다. 결과보다 느낌이 더 좋다. 2번째 타석에서는 직구를 노리고 있어서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투타를 겸비하기 위해선 구위를 보다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투수 오타니의 시범경기 기록은 총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6실점(6자책) 평균 자책점 13.50. 아직까진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물론 구위를 점검하는 기간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오타니는 실투가 많았지만, 4이닝 동안 9탈삼진을 만들기도 했다. 오타니는 “현재로선 이도류가 가능할 것 같다”라며 투타 겸비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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