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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령탑의 고심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일까. 양현종(텍사스)의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는 개막 당일에 결정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가 2021시즌 개막 로스터 26인 가운데 25명을 확정지었다. 남은 한 자리는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당초 개막을 하루 앞둔 1일에 26명 모두 결정지을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도 26번째 선수를 낙점하지 못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텍사스가 확정지은 25명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양현종의 이름은 없었다. 양현종은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5.40을 남겼다. 무난하게 시범경기 초반 일정을 소화했지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흔들려 평균 자책점이 치솟았다.
텍사스는 오는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2021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텍사스는 경기 개시 4시간 10분 전인 2일 오전 1시까지 마지막으로 남은 한 자리를 결정해야 한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비롯해 우완투수 루이스 오티스, 헌터 우드, 외야수 아롤디스 가르시아 등을 26번째 선수 후보군으로 두고 있다. 양현종의 개막 로스터 진입과 관련해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텍사스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자리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우드워드 감독의 최근 코멘트를 감안하면, 양현종의 최종 경쟁자는 오티스와 우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66경기를 치른 우드가 우위에 있다. 물론 양현종 역시 KBO리그에서 꾸준히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줬다는 무기를 갖고 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최지만(탬파베이)이 부상자명단에 등재돼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현재까지 류현진(토론토),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2명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점진적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던 양현종도 최종관문을 뚫고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을까. 진입 시 양현종은 연봉 13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인센티브(55만 달러)를 포함하면 최대 185만 달러까지 수령할 수 있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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