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제발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한화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 내내 과감한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고 그것은 한화가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한화의 '파격 시프트'에 상대 타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KT 4번타자 강백호는 '기습번트'를 예고하면서까지 어떻게든 시프트를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강)백호가 번트를 대지 않을까"라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강백호가 번트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듣자 크게 반색했다. 박수까지 치면서 격하게 반응했다.
수베로 감독이 '물개박수'를 친 이유는 무엇일까. "강백호는 워낙 잘 치는 타자다. 지난 해 홈런 23개, 2루타 36개를 쳤다. 네 타석에 나와서 다 번트를 댄다면 제발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번트는 안타여도 단타다. 장타가 아니다. 4번타자가 한 경기 단타 4개라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결과다"
"수비 시프트는 시범경기와 마찬가지로 진행한다"는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의 이해도는 굉장히 높다. 시범경기 막판에 선수들에게 데이터를 주고 알아서 움직이라고 미션을 준 적이 있다. 선수들이 이해도가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단순히 수베로 감독이 지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선수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강백호가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