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실투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삼성은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의 선발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두산 최원준은 4⅓이닝 1실점(1자책), 삼성 백정현은 4이닝 3실점(3자책)으로 각각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최원준은 대체적으로 공이 흩날렸고, 백정현은 실투에 발목을 잡혔다. 두 투수 모두 제구에 애를 먹었고, 스트라이크에 비해 많은 볼을 기록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최원준은 삼성 대부분의 타자들과 힘겨운 승부를 펼쳤으나, 장타를 맞지는 않았다. 반면 백정현은 두 개의 실투가 노림수에 걸리며 '큰 것'으로 연결됐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승부는 실투에서 갈렸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백정현의 초구 127km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지만, 2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된 135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비거리 115m를 마크했다.
두산은 다시 한번 날라온 실투도 놓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4회말. 이번에는 박건우가 백정현이 던진 실투 133km 직구를 퍼올렸고,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25m가 찍혔다.
양 팀은 5회 각각 한차례의 공방전을 펼친 뒤 경기 후반 추가점을 뽑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두산은 '주포'들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지난 3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개막전부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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