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던 걸까. 아직 1경기에 불과하지만, 아리엘 미란다는 시즌 첫 등판에서 우려를 잠재우는 투구를 펼쳤다. 김태형 감독 역시 “걱정 많았는데…”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 7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두산은 팽팽한 투수전 속에 1-0 신승, 개막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미란다는 KBO리그 데뷔 첫 등판에서 승을 챙겼다. 미란다는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였다. 미란다는 지난달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 난조를 보인 바 있다. 2아웃을 잡는 동안 무려 59개의 공을 던져 우려를 샀다.
하지만 미란다는 시즌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우려를 잠재웠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잘 던져줬다”라고 운을 뗀 김태형 감독은 “어제 경기가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범경기 전까지도 구속은 워낙 좋았다. 제구력이 안 좋았었는데, 어제는 제구력이 괜찮았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을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란다가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진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두산은 이로 인해 마무리투수 김강률 외에 이승진, 박치국, 홍건희 등 3명의 필승조도 이틀 연속 등판해야 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봐야 한다. 미란다도 충분히 6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본다.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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