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5회에 '흔들'…사사구에 발목 잡힌 프랑코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가 다시 한번 사사구에 발목을 잡혔다.

프랑코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프랑코는 최고 155km 직구(52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9구)-슬라이더(17구)-투심(15구)를 섞어 던졌다. 피안타는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으나, 첫 등판과 마찬가지로 많은 5회 갑작스럽게 사사구를 내주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프랑코는 지난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호투를 펼치다가 5회에 불안한 투구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후 강진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프랑코는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고, 김찬형도 몸에 맞는 볼을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2점을 헌납했다.

이날도 시작은 좋았다. 키움 타선은 한가운데로 형성되는 직구를 쉽사리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빠른 공의 구위가 뛰어났다. 1회 득점권 위기를 극복한 프랑코는 2~3이 각각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무실점 순항을 펼쳤다.

그러나 5회에 갑자기 제구 난조를 겪었다. 프랑코는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임지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프랑코는 급격하게 흔들렸고, 포일까지 범해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냈다. 그리고 박준태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증폭시켰다.

결국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프랑코는 1사 1, 2루에서 서건창에게 바깥쪽 낮은 147km 투심에 1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혜성을 3루수 땅볼로 묶었으나,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는 못했고,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두 경기 연속 5회 사사구 난조를 보인 프랑코는 결국 승·패 없이 시즌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으나, 5회 많은 사사구를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은 분명 보완해야 할 점이다.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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