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불참에도…'내일의 기억' 김강우, 고군분투 빛났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강우가 이른바 '김정현 조종설' 논란에 휩싸여 영화 행사 하루 전 불참을 통보한 배우 서예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영화 '내일의 기억'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강우와 서유민 감독이 참석했다.

애초 함께할 예정이었던 서예지는 지난 2018년 배우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태도 논란을 일으킨 배후에 있었다는 주장이 나온 뒤 돌연 불참 소식을 전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12일 김정현이 해당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한 내막에 열애 중이었던 서예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상대역 서현과 스킨십과 멜로 신을 거부하도록 조종했다.

이후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서예지 측은 12일 오후 9시께 '내일의 기억' 언론배급시사회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태껏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강우는 주연 배우의 부재 속 책임감 있고 진중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수진(서예지)의 남편이자 수진이 잃어버린 진실을 감추려는 남자 지훈 역을 디테일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 완성해낸 그는 "시나리오에 있는대로 매 신 충실했다. 계산하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매끈하게 잘 뽑아주셔서 신을 쌓듯이 만들었다"라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짚었다. "초반에는 수진에게 헌신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뒤로 갈수록 선을 이어나가는 작업이 어려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표 한 장을 사서 스릴러도 보고 멜로도 볼 수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라고 자부한다.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였다며 "작품을 안일한 생각으로 하지 않았느냐는 반성도 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참 행복한 일이다. 배우가 하는 일은 여러분이 힘드실 때 감동을 드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셨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주)아이필름 코퍼레이션/CJ CGV(주)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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