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송명기 진심 "마차도, 만나서 사과 한번 더 하고 싶다"[MD이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사과를 한번 더 하고 싶다."

NC 우완투수 송명기는 6일 창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롯데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B1S서 4구를 던졌으나 마차도의 머리를 강타했다. 145km 패스트볼이었다. 헤드샷에 의한 퇴장.

마차도는 쓰러졌고,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골절이나 출혈은 없었으나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후 큰 이상은 없었고, 11일 부산 키움전서 교체 투입됐다.

송명기는 헤드샷 이후 마차도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1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사과 의사를 드러냈다. "그날 곧바로 사과 연락을 했고, 다음 날에 또 했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사과를 한 번 더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마차도가 송명기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송명기는 직접 얼굴을 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은 모양이다. NC와 롯데의 다음 맞대결은 5월28일부터 30일이다. 송명기가 얼굴을 보고 사과를 한다면, 5월27일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송명기는 11일 광주 KIA전서 5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그는 "그날(헤드샷 퇴장)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어쩔 줄 몰랐다. 부모님도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다독여줬다. 선배님들도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그래서 멘탈을 빨리 잡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경기내용에 대해 송명기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많았고, 최대한 빨리 승부한다는 생각이었다. 주자가 있을 때 잘 막았다. 첫 경기서 투 스트라이크를 잡고 쉽게 가다 맞기도 했는데, 더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던졌다"라고 했다.

동료,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송명기는 "루친스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고, 루친스키가 많이 알려준다. 양의지 선배는 최고의 포수다. 리드를 잘 해주고 조언도 잘 해준다. 우리 타선이 좋은데, 우리 팀과 붙지 않는 게 행운이다"라고 했다.

[송명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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