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준수' 자막이면 OK? '보이스킹', 수백명 뒤엉킨 오프닝 '눈살'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수백 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춤을 춰도, 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는 자막 하나면 다 괜찮은 걸까?

13일 첫 방송된 MBN 보컬 서바이벌 '보이스킹'에서는 단 하나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남자 보컬 86인의 이야기와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첫 방송 전부터 제작진이 'MBN 방송 사상 최장 시간 퍼포먼스 오프닝'이라고 홍보했던 축하무대로 문을 열었다.

70명의 청중단과 심사위원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댄서 수백 명이 무대에 올라 프로그램 초반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서는 MC 강호동과 함께 90여 명의 도전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했다.

공식 출연자만 100여 명에, 수백여 명의 보조 출연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함께 한 오프닝. 물론 여느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였다'는 자막은 등장했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 속에서 전파를 탄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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