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잡을 수 있을까?', '넘어가는 것 아닐까?' '제발 제발 제발' 하면서 봤다"
고영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고영표는 최고 141km 직구(33구)와 주무기 체인지업(47구), 커브(15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졌던 고영표는 지난 2018년 10월 10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916일 만에 승리를 맛봤고, 잠실에서 개인 4연패를 끊어냈다. 경기후 고영표는 "첫 승을 한 것도 좋지만, 팀의 연패를 끊는데 일조한 것 같아서 좋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두산이 5점 차의 경기를 8-7까지 쫓아왔던 것. 특히 9회말 2사 1, 3루에서는 김재환이 친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갈 뻔했다. 고영표의 당시 기분은 어땟을까. 고영표는 "(타구를) 못 보겠더라. 하지만 마지막 타구를 봤다. '잡을 수 있을까?', '넘어가는 것 아닐까?' '제발 제발 제발' 하면서 봤다"고 웃었다.
승리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많지만, 이날 만루홈런을 터뜨린 박경수와 자신과 호흡을 맞춘 장성우를 꼽았다. 고영표는 "한 명을 꼽기에는 너무 다 잘해줬다. 하지만 특히 (박)경수 형께 감사하다. 팀이 4연패 중인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쳐줘서 감사하고, 경기를 리드해준 (장)성우 형도 고맙다"고 강조했다.
스스로의 평가한 점수는 75점이다. 고영표는 "실점은 했지만, 사사구가 많지 않았다. 1회의 2점 중 1점도 사사구 때문에 줬다. 오늘은 75점이다. 점수는 조금씩 올리겠다"고 말했다.
[KT 위즈 고영표. 사진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