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위해 13일 출국 “오스카 트로피 떼논 당상”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어제 13일(화)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윤여정은 아카데미측으로부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자격으로 공식 초청받았으며, 미국 현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LA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출국 소식을 밝혔다.

또한 윤여정 배우 본인이 "고민 끝에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결정한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용히 출국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수상 때마다 기쁨을 함께 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선정되었다. 특히 배우 윤여정은 한국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만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도 떼논 당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4월 26일(월) 오전 10시(한국시간), LA 시내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여정은 "한국에서 50년 동안 연기를 하고 있다"라며 "'미나리'가 미국 영화이지만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과 같은 역할을 했기에 제겐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었다. 그런데 미국인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환영을 받을 줄 몰랐다. 놀라웠던 지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여정은 앞서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두 아들을 언급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 혐오 범죄 가해자들이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길에서 다치는 일을 당할 수도 있을까 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도 하더라. 이건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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