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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39)에 의해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특정팀에서 2,000경기 이상 포수로 출전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몰리나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세인트루이스는 0-6 완패를 당했지만, 이날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 깊은 날로 남게 됐다. 바로 몰리나가 포수로 출전한 통산 2,000번째 경기였다. 포수로 특정팀에서 2,000경기를 소화한 것은 몰리나가 역대 최초의 사례였다.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인 몰리나가 또 하나의 의미 깊은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몰리나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줄곧 세인트루이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몰리나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2,025경기 타율 .281 2,001안타 160홈런 932타점을 남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몰리나는 이적, 은퇴 등 다양한 설이 떠돌았으나 세인트루이스와 1년 9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영원한 카디널스맨’을 선언했다.
몰리나는 더불어 2021시즌 초반에 포수로 통산 2,000번째 경기를 치렀다. 몰리나는 경기종료 후 “그저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를 소화해왔을 뿐이다. 그동안 내 기록을 위해 뛴 적이 없었다. 오늘도 이겼다면 기록이 더 특별한 의미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리나는 덤덤히 소감을 전했지만,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 등판한 날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대해선 의미를 부여했다. 웨인라이트가 1회초에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을 던지자, 부시스타디움을 채운 1만 3,260명의 팬들은 기립박수로 몰리나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몰리나 역시 “웨인라이트가 마운드에 서있을 때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대 포수 최다 출전 기록은 이반 로드리게스의 2,427경기다. 몰리나의 2,000경기는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부상과 같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몰리나는 올 시즌 내에 개리 카터(2,056경기)를 제치고 이 부문 4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디에르 몰리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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